심장의 뜨거움을 식히지 않으려는 마음가짐
몸은 나이가 어느 정도에 이르면 더 자라지 않지만, 마음은 평생 자라지요.
마음가짐은 생각의 그릇에 담기기 마련인데, 사람은 누구나 생각의 항아리는
평생 만들어내야 하는 대장장이입니다.
몸이 다 컸다고 어른이 아닌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평생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품고 하루하루 즐겁게 익히고 배우려는 사람만이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할 게 많아지지만, 그만큼 즐겁습니다. 배울 게 널렸으니까요.
평생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 허무와 아뜩함이 너울대는 세상살이에서 사람으로서
태어난 이유이자 살아가는 까닭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의 뿌리를 깊게 내릴수록 열매는 달고 빛깔도 함함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어느새 생각의 끈을 놓아버린 이들이 숱합니다.
왕년에 날렸다는 말을 뇌까리면서 추억을 주억거리는 이들이 적지 않지요.
뭔가를 새롭게 해보라는 얘기를 들으면, 자신은 너무 늦었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습니다. 그러나 에피쿠로스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철학할 시간이 아직도 오지 않았다라든가, 그럴 시간이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은 행복의 시간이 아직 오지 않았거나 더 이상 있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과 비슷하다.
늙은이는 늙어가면서 과거의 자신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말미암아 더 젊어지고,
마찬가지로 젊은이는 젊으면서도 동시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노인과 같이 되도록, 늙은이건 젊은이건 철학해야 한다. 『메네세에게 보내는 편지』
철학을 공부하기나 생각하기, 배우기로 바꿔도 좋습니다.
사람으로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줄기차게 생각을 해야 하고 끝없이 배워야 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더듬이를 세워 같이 아파하고 함께 웃고, 남과 자신에게서 빚어지는 다름을 견뎌내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몸가짐을 가진 사람만이 알짜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참공부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생 살아가는 법을 배우겠다는 그 뜻을 누그러뜨리지 않는 것이지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모든 배움은 자기 심장의 뜨거움을 식히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에서 비롯합니다
출처 : http://blog.ohmynews.com/specialin/rmfdurrl/345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