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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잊어버렸던 만남 서평(주재용박사)Bread of Life/구속사시리즈 2009. 8. 9. 00:20
잊어버렸던 만남
주 재 용 박사 (前 한신대학교 총장)
박윤식 목사님의 『잊어버렸던 만남』의 서평을 부탁 받았을 때, 서평자는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기에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매우 주저하였고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그것은 첫째, 서평자는 저자를 모르며, 그의 다른 책을 읽은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 저자와 서평자는 교파가 다를 뿐만 아니라 성서관을 비롯하여 신학 사상과 신앙 양태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평생을 보수적 신앙과 신학 사상적 경향의 교회를 섬겼던 목회자고 서평자는 평생을 진보적 신학 사상의 학교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교수다. 그러므로 저자는 목회 현장에서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경륜의 역사 기록으로 체험하였을 것이지만, 서평자는 교회 현장적 체험보다는 신학적 논리로 성서를 읽고 그 내용을 하나님의 경륜의 역사 기록으로 이해해 온 사람이다.
둘째는 박윤식 목사님의 책은 구약 성서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사를 전공한 사람이 이 책의 서평을 쓴다는 것은 학문적 한계를 넘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서평은 구약 성서를 전공한 사람이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서평을 쓰기로 했는가? 무엇보다도 신학 사상적으로나 신앙 양태로나 학문적 분야로나 전혀 다른 책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 이 책을 통한 서평자 자신의 신학적 신앙적 성숙에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서평자는 이 책의 서평을 쓰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비록 활자화 된 책을 통해서지만 저자와의 만남과 통교를 하게 된 것을 더 없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저자가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본 창세기의 족보』(구속사 시리즈 1, 2007 초판)의 저자 서문에서 족장들이 걸어간 믿음의 발자취에서 그들의 신앙이 살아 꿈틀거림을 체험하면서 그 은혜에 감격하여 밤을 지새웠다는 고백과, 구속사 시리즈 2로 출판되는『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본 횃불 언약과 그 성취: 잊어버렸던 만남』의 서문에서 47년 전 하나님 앞에서 하루에 두 시간의 기도, 세 시간의 성경 읽기를 서원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그 결심을 실행해 오면서 오직 성경 중심의 외길을 걷기에 여념이 없이 살아 왔다는 신앙 고백에서 서평자는 신학자로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었으며, 다른 한편으로 저자에 대한 신앙적 존경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한국에서 목회를 한다는 것은 매우 바쁘고 피곤하여 책 쓸 여유가 없을 것인데, 구속사 시리즈로 2007년에 첫 책을 출판한 후에 다시 두 번째 책을 2008년에, 80을 넘긴 생애임에도 불구하고 출판하시는 저자의 학문적 정열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체험으로 자기 생명까지도 하나님을 위해서 내놓을 만큼 감격적인 신앙 생활을 해 오셨다. 저자는 구속사 시리즈 1권에서 이 책들이 신학적인 연구물이 아니라 기도와 수백 번 성경을 읽으면서 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받은 은혜를 강단에서 선포하고 정리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성경에 대한 깊은 명상과 기도, 그것을 통해서 얻은 계시 신학적 연구물임을 알게 되었다.
이미 출판된 『창세기의 족보』와 이번에 출판되는『잊어버렸던 만남』을 통해서 분명한 것은 저자가 구약 성서를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에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구약 성서만이 아니라 창세기로부터 신약 성서 요한계시록까지 성서 66권은 시대적 역사와 인간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삶의 상황이 다르고 편집자 또는 저자가 동일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여 그의 구속사적 경륜을 체험한 사람들의 신앙 고백이며, 하나님의 구속적 경륜은 성서의 주제 중의 주제이다. 하나님은 족장들, 예언자들, 당신이 택한 종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구속사적 경륜을 인간에게 나타내려고 하였다. 하나님을 창조주라고 부르는 것, 그를 사랑이라고 하는 것도 모두 그의 구속사적 경륜의 표현이요 기초다. 이 경륜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이 점에서 저자가 본서를 “구속사적 경륜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저자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다루는 그의 시리즈에서 이번에는 ‘언약’, 특히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횃불 언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야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여러 가지 언약을 맺으셨다. 그 중심 내용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는 이 계약 관계다.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는 이 계약에서 시작된다. 그 구체적인 사건이 출애굽의 사건이다. 계약은 지켜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파괴하려고 계약을 맺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도 인간도 이 계약을 지켜야 했다. 저자가 특히 아브라함과 맺은 횃불 언약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언약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이 가장 명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횃불 언약의 연구를 통하여 저자는 독자들에게 하나님은 한 번 맺은 언약을 절대로 파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확신시키려고 노력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파기할 때도 하나님은 끝까지 지키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그들이 야훼 하나님을 잊고 바알 신을 섬기는 일로 죄를 짓고, 통치자들은 불의와 부정으로 백성들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억압하고 착취하는 죄를 범했을 때, 예언자들은 백성들에게 야훼 하나님임을 기억하라고 했고,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했지만, 결국 하나님은 그 백성과 맺은 계약 때문에 그들을 다시 용서하고 받아 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약 사랑’(Covenant Love)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고귀하게 창조된 인간은 타락하여 그 형상, 하나님의 언약 속에 담긴 축복,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과 동행하는 아름다운 은혜의 삶의 추억을 모두 잊어버렸고,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기 때문에 이 잊은 것을 다시 찾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임을 강조한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인간의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며 생명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 중심에 횃불 언약이 있다고 한다.
본서는 모두 다섯 장과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구속사적 경륜과 언약을 비롯하여 횃불 언약의 내용, 그 언약의 역사, 언약의 최종 성취, 그리고 결론에서 언약의 미래 완성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본서에서 횃불 언약의 역사(1)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 족장들의 역사를 통해 나타난 언약의 역사를 기술하고, 그 역사(2)에서는 출애굽부터 가나안 정복까지의 역사를 다루면서, 그 최종 성취를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 대한 성취에서 끝을 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횃불 언약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시편 105편을 통해서 그 언약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에 내포된 축복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 축복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맺은 계약을 충실하게 지켜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을 그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할 때까지 지켜야 한다.
본서의 저자는 전문 구약 성서 학자가 아니라 목회자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연세가 80을 넘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평자가 충격을 받을 만큼 놀란 것은 중요한 구약 성경 단어들을 원어로 풀이하고 있다는 점, 성경 내용을 성경으로 이해하려고 했다는 점,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이해도움’들(아브라함의 가계도, 하나뿐인 장자의 축복,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요셉이 서로 동거했던 시기, 한눈에 보는 광야 40년 노정, 시므온과 레위 그리고 유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된 야곱의 열두 아들)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직접 현장 답사를 통해서 작성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과 광야 노정(路程)’ 등은 이 책의 가치를 가장 높여주고 있고, 독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된다. 그리고 이 자료들은 저자의 연대기적 저술 의도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한 가지 서평자와 저자의 역사관의 차이임을 전제로 하고, 평한다면 저자는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연대기의 문제’라고 보면서, 하나님의 구속사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하여 책의 많은 부분을 출애굽의 연대, 애굽에 거주한 기간, 족장들의 연대,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요셉의 역사 등을 연대기적으로 연구하였다. 이와 같은 연대기적 연구를 통해서 구약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의 사역이 역사적인 사실임을 알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역사학에서 연대 연구는 그 기초요 역사 이해의 자료일 뿐 역사 그 자체는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서평자는 역사는 해석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연대기적 내용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의 해석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이 역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연대기적(chronological)이라고 하기 보다는 카이로스(kairos)적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종말론적인 사건이다. 종말론적 사건은 연대기적 사건으로 이해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본서는 저자의 철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관에 근거한 저술이기 때문에 비록 서평자와 다른 견해가 있다 해도 이 책의 가치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 한국 교회의 다른 목회자들도 저자와 같이 목회를 하면서 성경에 대한 깊은 명상과 그것을 통하여 은혜의 깊은 골을 찾고, 찾은 것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선포할 뿐만 아니라 책으로 출판하기를 바란다. 이와 같은 책이 많이 출판되어 많은 신자들이 읽을수록 한국 교회는 성경에 기초한 건전한 교회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교인들의 신앙은 이성적이면서도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차원의 세계를 경험해야 한다. 즉 이 땅에서 하늘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에서 강조하고 관심 갖는 것이 성경에 대한 정직함이다. 성경의 내용은 인간의 역사적 삶에서 그 구속적 의미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우리의 남은 생애를 통해, 그칠 줄 모르게 타오르는 하나님의 사랑의 횃불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은총으로 뜨거운 만남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저자와 함께 기대한다.
2008. 6. 12
주 재 용 박사
前 한신대학교 교수 및 총장
現 한신대 명예교수,
경건과 신학연구소 소장,
전국교수공제회 회장
서평사
농담하나 하고 시작하는 것을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까 설교시간에 설교에 매우 감동적이고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해주신 주신 민 경배 박사님은 저와 오랜 친구이지만 나이는 한 살 저보다 적습니다. 그런데 항상 자기가 형님노릇을 하기 때문에 제가 항상 아우 먼저 아우 먼저 하라고 해서 오늘도 순서가 아우 먼저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박목사님께서 쓰신 ‘잊어버렸던 만남’ 출판기념 예배에 그 책에 대한 서평에 대한 순서를 맡아서 참석을 하게 되고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이러한 모임에 만남을 갖게 해 주시고 또 여러분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해 준 것에 대해서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너무 과분한 대접을 늘 받아서 한편으로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제가 지난번 여러분에 교회에 가서 설교할 때도 굉장히 감동을 받고 놀랬는데 오늘 여기 와서 또다시 굉장히 감동을 받고 놀랬습니다. 너무 놀랜 나머지 이따 집에 갈 때 딴 길로 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저의 서평은 이미 책에 있기 때문에 이 시간 그 내용을 모두 다시 되풀이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 서평 중에서 몇 가지와 아울러 그 이후에 경험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는 것으로서 오늘 제 책임을 다하려고 합니다.
먼저 서평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몇 말씀을 드리는 것을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7월13일 여러분의 교회에서 제가 설교한 것을 알게 된 우리 교단의 목사님들 가운데 몇 분이 어떻게 평강제일교회 같은 극단의 보수교회가 그리고 한때 이단이라는 교회가 주박사에게 설교를 부탁을 했고 우리 교단의 지도자급인 주박사가 어떻게 그런 교회에 가서 설교를 했는가라는 말이 오고 갔습니다. 제가 출석한 교회 목사님에게 저는 지금까지 그와 같은 큰 규모의 교회가 한국에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고 그리고 많은 감동과 감격을 경험했으며 교인들이 모두 기쁨에 넘치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장엄하면서도 경건한 그 예배 분위기, 그리고 잘 정돈된 교회 질서 등등에서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한번 우리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제가 경험한 내용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만 목사님께서 어느 교회에 다녀오셨는데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제가 오류동에 있는 평강제일교회 입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목사님이 아직까지도 저에게 그런 시간을 마련하시겠다고 응답을 하지 않으셔서 마련하실지 않으실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평강제일교회가 과거에 이단시비로 문제가 많았다는 말을 듣고 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과거에 그 교회가 이단시비로 문제가 있었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서평을 쓰기위해서 읽은 책 잊어버렸던 만남에서 나는 아무런 이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 교회예배에서 이단적인 요소를 나는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교단도 과거에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었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우리교단이 지금 이단인가? 이단과 정통시비는 초대교회에부터 있었지만, 이단이라고 하는 비판을 받을 때는 적어도 세 가지 기본적인 전재가 있어야 한다.
첫째는 성경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한다든가 둘째는 예수가 우리의 그리스도 구세주라는 것 또는 그의 인성과 신성중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부인한다던가. 그리고 셋째는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인간 자신에게 돌리는 일 다시 말하면 하나님대신에 인간 개인을 숭배하고 하나님으로 믿으라고 한다던가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애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평강제일교회에서 박목사님과 같이 그러한 방법의 설교를 하던가. 또는 그 교회에 어떤 호감을 얻으려고 설교를 하지 않았다. 내 설교가 박목사님의 설교와 다를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내가 받은 성령의 은사대로 설교를 했을 뿐이다. 내 설교에 평강제일교회의 신도들이 은혜를 받았으면 좋고 받지를 못했으면 다시는 나를 그 교회가 부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오늘 저를 다시 설교 아닌 서평의 순서로 불러주셨으니까 그 당시 제 설교에 여러분들이 은혜를 받았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제가 서평에도 섰지만 이 서평을 쓰기 전에 저는 박목사님을 한 번도 뵌일이 없습니다. 또한 그의 책을 읽은 일도 없습니다. 그의 설교를 들은 일도 없습니다. 단지 우리교단과 매우 다른 보수교단 교회에서 평생 목회하신 분, 그러나 저는 평생 진보적인 신학 경향의 학교에서 교수와 총장 생활로 학문을 한 사람으로 생각과 신앙경향이 매우 다를 것으로만 짐작을 했드랬습니다.
저는 잊어버렸던 만남이라는 책을 통해서 박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제가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은 아까 민 박사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첫째는 하나님께 하루에 두 시간씩 기도 세 시간의 성경읽기를 서원을 하셨는데 그것을 하루가 한 달 일 년이 아니고 50년 동안 하루도 이 서원을 어긴 일이 없다는 박목사님의 말씀과 그리고 박목사님이 쓰신 이 책은 기도와 수백 번의 성경을 읽으시면서 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받은 은혜로 그동안 선포한 내용을 정리하셨다는 말씀에 저는 가장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신학자이면서 이러한 생활을 하루도 경험 해 본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평생을 목회생활을 하셨고 지금 80을 넘기셨는데 작년에 책을 내시고 금년에 또 책을 내시는 박목사님의 학문적인 열정에 저는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그동안 적은 책을 몇 권 출판 했지만 지금 쓰고 있는 책을 4년이 넘는데도 탈고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가장 학문적으로 가치가 있고 중요한 것은 창세기의 족보와 이번에 출판하신 잊어버렸던 만남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책을 출판하실 것인데 성경을 이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에 비춰서 읽고 해석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점에 대하여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을 경험한 사람이 쓴 책입니다. 박목사님께서 성경을 제가 지금 책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하여 동의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러나 저는 성경은 영감을 받은 사람이 쓴 책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경륜을 나타내주는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은 출애굽사건입니다. 출애굽사건은 물론 이스라엘의 민족의 역사입니다 민족의 해방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구약의 기자는 이 민족의 역사를 하나님의 빛에서 해석하고 쓰여 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의 역사를 일반역사와는 달리 하나님의 빛에서 읽고 해석해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창세기가 제일 먼저 편집되어 있지만 실은 창세기도 우주만물의 기원을 말하려고 하는데 그 주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을 설명하기 위해서 쓰여진 책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구약은 출애굽기부터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구약학자도 있습니다. 물론 이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경륜에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넷째 저자 박목사님은 잊어버렸던 만남에서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을 횃불언약을 중심으로 다루고 계십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는 언약 즉 계약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은 이 언약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 언약, 이 계약을 파기하고 자기를 배반했을 때에도 그는 그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을 영원히 멸망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구약성경을 읽으면 이스라엘 백성에 이 언약에 파괴,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 지킴이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켜야만 살 수가 있고 파기하면 죽는다는 예언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도 하나님과 이 언약, 계약의 관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언약지킴은 그의 사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계약을 계약 사랑이라고 신학에서는 언급을 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보내심도 하나님은 이 언약의 실천으로 기록 될 수가 있습니다.
다섯째, 우리나라에서는 서평을 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서평은 칭찬만 해서 책이 잘 팔리도록 하는 것 인줄로만 알고 비판적인 내용으로 서평을 쓰면 토론을 통한 학문적인 발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감정적인 싸움이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박목사님의 책에 대해서 칭찬만 하지를 않았습니다. 비판적인 내용도 썼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의 중심인 하나님의 구속사는 카이로스적이고 종말론적인 것이기 때문에 연대기적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저는 썼습니다. 역사는 해석이고 현재의 사건이라고 저는 그러한 역사이해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내용도 현재의 사건으로 해석될 때만이 생명 있는 말씀이 된다고 저는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말에 이러한 비판의 내용에 박목사님은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그 비판을 박목사님은 그대로 받아주셨습니다. 당신의 생각과 비록 다르다 할지라도 박목사님께서는 저의 비판을 그대로 받아주셨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 저는 박목사님에 대해서 지극히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말씀에 대한 접근도 저와 박목사님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적어도 2,3천 년 전 우리와 문화와 역사가 다른 지역에서 쓰인 것입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한글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할 때 그것은 전적으로 옳은 말씀이지만 성경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우리는 지킬 수가 없습니다. 또 지켜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해석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지만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해석이 다르다고 이단이 되는 것이 아니고 신학적인 경향이 다르다고 이단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이 말씀이 현재 살고 있는 나에게 무슨 뜻인가를 우리가 알아야 한다는 애깁니다. 이것이 성경을 읽고 명상을 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마지막 여섯째, 그러나 제가 이 책에서 학문적으로 큰 감명을 받은 것은 목회자이시고 구약학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구약성경의 중요한 부분을 히브리어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과 중간 중간에 삽입하고 있는 이해 도움이라는 도표,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 발간 사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매우 귀중한 학문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이스라엘의 광야 40년간에 노정의 지도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이와 같은 지도를 본 일이 없고 이번에 박목사님을 통해 처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지도는 성지순례자들에게는 물론 성경연구에 매우 귀중한 학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로부터 박목사님을 두 번째 뵙게 되는데요 박목사님을 뵈면서 다음과 같은 격언이 생각났습니다. “백년을 살 것처럼 일하라! 그러나 내일 죽을 것처럼 기도하라!” “백년을 살 것처럼 일하라! 그러나 내일 죽을 것처럼 기도하라!” 이것이 박목사님을 표현하는 적절한 격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까 제가 박목사님께 조금은 농담 같은 말씀입니다만 진실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박목사님 같이 일을 하셨으면 지금 이 꼴이 아닐텐데라는 말씀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책을 출판하신 박목사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더욱 더욱 건강하셔서 뜻하시고 계획하신 책을 모두 출판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빌면서 제 서평을 마감하겠습니다.
출처 : 하늘공원글쓴이 : 하늘공원 원글보기메모 :'Bread of Life > 구속사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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