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노상(路上)과 도상(道上)
    Bread of Life/Bread of Life 2008. 6. 3. 10:57

    길을 의미하는 한자어에 길 로(路)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발 족(足)과 각각 각(各)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만들어진 길임을 의미합니다.  나무하러 다니던 초로(樵路)에서부터 대상(隊商)들이 걸은 실크로드에 이르기까지 구절양장의 모든 세로(世路)가 이길에 속합니다.

     

    이 길에는 수많은 행인들이 희로애락이 화석처럼 깔려 있습니다

    그들의 눈물과 웃음이 타임캡슐처럼 자갈마다 간직되어 있습니다

    모든 세대의 발자국이 한 데 모아져 사라의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그 길을 걸으면 그 시대의 역사와 전통으로 길들여집니다

    관습의 이정표는 그 길을 끝까지 바라보게 합니다

     

    길을 의미하는 한자어 중에서 길 도(道)라는 글자도 있습니다

    머리 수(首)와 갈 착(辶)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고전 11:13을 보면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따라서 도(道)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는 길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이 길을 진리의 도(�후2:2), 하나님의 도(막12:14), 십자가의 도(고전(1:18)로 표현합니다

     

    정리하면, 도(道)는 하나님의 손길 위를 걷는 길이지만, 로(路)는 사람들의 역사를 딛고 걷는 길입니다.  도(道)는 하나님의 눈길을 바라보며 걷는길이지만, 로(路)는 사람들의 관습을 이정표로 삼아 걷는길입니다.  아브라함이 일생을 바쳐 걸어온 길이 바로 도(道)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길(道)이 되어 오셔서 온 인류로 하여급 걷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이후 전 노정을 세계 최초로 정리한 지도(박윤식 목사 제작, 도서출판 휘선)에는 수많은 길들이 여러갈래로 흩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路上을 걸은 궤적입니다.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민족은 道上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관습의 이정표를 버리지 못해 노상을 걷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뿌리치고 하나님의 눈길을 멀리한 결과 노상에서 603,548명이 죽게 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내 걸음의 궤적을 이 지도 위에 그려봅니다.  걸음마다 노상의 먼지가 묻어납니다.

    하나님의 손길만 바라고 관습의 이정표를 흘깃거린 궤적뿐입니다

    영락없이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노정과 닯은꼴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그리지 못하고 두 손을 모읍니다

    그리고 노상에 빠진 발걸음을 회개의 눈물로 씻어 봅니다

    하나님의 심정으로 뜨거운 길(道)을 지도에서 찾아봅니다

     

    출처 : http://www.thelogos.com

    작성자 : 평강제일교회 남선교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