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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 人生
    One More Think/잡동사니 2008. 6. 3. 10:10

    이번에는 답을 해야 겠군요,,

     

    서울에 있는 날에는 밤마다 광화문에 나갔습니다. 한 발 멀리서 고개숙이고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지요. 하지만 가끔 알아보는 사람들이나 기자들이 있어서 그때마다 '지나는 길이다, 밥먹고 산책중이다.'고 말하곤 합니다.

     

    요즘은 말과 처신이 어렵습니다.

     

    제가 내는 의견은 자칫 의도가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발언이나 지난 총선전후의 행보등으로 인해 자칫 정치적 의도로 해석되곤 하지요, 특히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어느 일방에서 보기에는 그것이 시민 한 사람의 목소리라기 보다는 뒤에서 '부추기는 손'으로 곡해되기 쉽지요..

     

    그래서 말을해도 은유와 비유, 완곡한 표현이 필요해 집니다.

     

    광우병 소고기에 대한 우려를 처음 신문에 쓴 것이 3년전으로 기억합니다. 제 기억에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그 글이 실린 매체도 그 글을 메인에 올렸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고, 이제는 반대의 경우가 되었군요,,

     

    하지만 이제는 당연한 이야기도 곡해와 왜곡의 빌미가 됩니다.

     

    어느 분의 말씀대로 공인이 된 셈이네요.,.

     

    뒤집어 보면, 지금 이 정도의 수위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아주 힘든 일입니다. 왜 강하게 앞장서지 않느냐고 하시는 문제 제기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시민들의 국면이고, 모두가 자율적인 흐름에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저같은 이들이 감히 나서려고 해서도 안되고, 또 정말 그래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모처럼 시민사회의 순수성으로 의견이 터져나오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제가 서 있는 스텐스에서 나아가면 그게바로 오버가 되고, 목적이 됩니다.

     

    이해가 되시는지요.. 지금은 쉽지요, 오히려 마치 내가 전사인양 , '척' 하기는 쉬우며, 박수받고 칭찬 받기는 더더욱 쉬운 국면입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해도 한마디도 하지 않던 소위 지식인들이 이제 조금씩 입을 여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낸 목소리 수준이 제 역할에서의 한계였다고 생각합니다. 한두달전만 해도 제가 쓴 그 정도의 칼럼으로도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그러다 다친다'하고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심지어는 그 여파로 블로그를 닫을 뻔하기 까지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왜 겨우 그정도냐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제가 우려하는 평화에 관한 문제입니다..

     

    저는 지금의 주류가 되는 흐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주류에 편승하기는 쉬우나, 그 순간 지켜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래야 합니다. 그나마 절제된 칼럼 정도를 일부 매체 쓰는것,,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의도의 순수성이 무너지고, 아울러 지금 상황 그 자체에 누를 끼치는 한가지 요소가 됩니다. 그것을 알고 있을 따름이죠,,

     

    때문에 심정적으로는 섭섭 할 때가 있지요.,.,

     

    저는 괜히 소수 의견이 만들어 질 때마다 초기에 나서서, 매를 맞을 때가 많지만, 그걸 두려워 하지는 않습니다, 당시만해도 민주당 공천 같은 것은 주류를 거슬르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죠..또 심지어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주장 이후 제가 속한사회로 부터 격리 당하다시피했지요,.. 그때만해도 정당이란 어느당이건간에 너무 힘이 실리면, 견제를 안하면 큰일난다고 하소연을 하다시피 했었지요.. 그런데 결과는 어땠나요,,,? 그리고 지금은요....?

     

    그래도 그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다수 의견이 된 일에 숟가락을 놓으면 누를 끼치고, 개인적으로는 비겁해지는 겁니다..

     

    아울러,,

     

    이제 인터뷰 문제를 설명드리면, 한 인간에 대해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누적된 삶과 말을 종합해서 보아야 하는거죠, 저 역시 숱한 오류를 경험했지만, 저의 냄새 자체를 지우지는 못햇을테니 말입니다. 인터뷰는 매체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아' 하면 '어' 하는 사람들만 보는 매체는 문자 그대로 해우소죠,,할 필요가 없는거죠..

     

    '어,, 그건 그래?' 라는 공간에 '그건 알고보니 이렇네,,'라고 하는게 용도가 있는 일이고요, 좀 지켜보시죠, 제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인터뷰란 사형수와도 하는 겁니다, 실제 대상에도 들어 있고요, 정치,사회,문화, 연예 모든 부분에서 현재의 키워드를 찾아보는 거죠,

     

    그 인터뷰에서  다시한번 숨은 그림찾기를 해보시죠,, 과연 여기서 무엇을 보라고 한 것일까?. 대상자가 거기서 한 말들 중에 어느것이 나중에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까?.,. 그외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인터뷰라는 공간을 채우기 위함이죠, 세상에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인터뷰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들어줘야죠,, 그리고 그 가운데 결국은 핵심을 하나 건지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장사를 하려는거냐고요?

     

    그 이유는 그럼 지금 당신이 이 블로그에 '투자 칼럼'을 쓰는 이유가 뭐야?. 나중에 자문사나 운용사 하나 차리려는것 아냐?  하는 질문과 같죠.. '믿을만한 의료 이야기'를 두고는 환자 끌려고 하는거 아냐? 하기도 쉽고요,, 마찬가집니다,, 사람은 자기가 가지는 의미들이 각자 있을 겁니다..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의도를 비하하면 상처를 받습니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금융기관도 아닙니다.

     

    그냥 동일한 시민의 한사람이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말, 할 수 있는 행동, 그리고 비겁하지 않은 범주라는 것을 잊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글도 불필요 하지만, 평화를 위해서 올립니다. 칼럼란을 다시 닫은 것은 단순한 이유입니다. 그것을 닫아두니, 왜 말이 없느냐... 열어두면 왜 목소리가 약하냐,, 모두를 만족 할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평화가 깨지는군요..

     

    차라리 목적이 있으면 항상 당장 박수받는 쪽으로만 일방으로 (물론 지금으로서는 딱 제 체질입니다만)  목소리를 높이고 나가겠지만, 앞서 말씀 드린대로,.그런 행동들이 바로 시민사회의 지금의 한 장면을 퇴색시키는 요소가 되는 겁니다..

     

    이제는 정말 블로그를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나름대로 한껏 싸우고 있죠, 사람마다 싸우는 세상이 다른 것 뿐이죠,,더우기 사람에게는 내게 진심이 있는만큼 타인에게도 진심이 있는 법입니다.. 내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억울해하면서 타인의 진심은 쉽게 왜곡하고 해석하는 것도 우리들의 약점이고요,.

     

    저 역시 수도 없이 그랬을테니, 그점은 담담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평화를 깨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곳은 제게도 꽤 오랫동안 정이 든 공간이 되었으니까요,,

     

    이글은 있다가 지울 겁니다..,물론 질문하신 분의 질문도 같이요,,답을 드렸으니 공평하다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어쨌건 그냥 하도 답을 하라시니 원칙을 깨고 보시라고 올린겁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답을 올리는 것 자체가 이곳의 평화가 깨지고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51389573

    [출처] 답............|작성자 시골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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