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사이좋게 놀고 있었다 저녁때가 되어 메뚜기가 이제 그만 놀고 내일 놀자고 했다 하루살이 왈 " 내일이 있어" 하루살이에게는 내일이 없다 내일이 무슨 말인지 조차 알지 못한다 오늘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하늘은 얼굴을 찌그리고 있다 태풍이란 놈이 의리없..
오늘 하나를 참으면 내일은 두 개가 되고 해가 거듭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런데 난 매일 작은 열매를 그 자리에서 먹어치우며 부자로 부터 날마다 멀어지고 있다 당장은 작게 느껴지는 만족의 유예가 날이 갈수록 쌓여서 생기는 응축된 힘은 그 무엇보다 크다 우리가 부자들에게서 배워야..
우리말에는 발걸음을 묘사한 단어가 약 예순 다섯 종류에 이릅니다 뒷걸음, 선걸음, 잰걸음, 바른걸음 등 다양합니다 발걸음이 단순히 걷는 행위라면 그렇게 많은 종류의 말이 필요치 않았을 것입니다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리듬과 다양한 성격의 색깔이 서로 어우러진 삶의 궤적을 몸짓으로 표현한 ..
위험(Danger)에서 한 치 모자라는 것이 화(Anger)라는 미국 격언이 있습니다 화는 자신과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바이러스입니다 방울뱀은 화가 극에 달하면 제 몸까지 물어뜯는다고 합니다 사람도 화가 나면 자신을 학대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그 화를 전염시킵니다 이런 화는 용서가 실종된 채 ..
양자가 송나라에 가서 여관에 묵게 되었다 여관 주인에게는 첩이 두명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은 예쁘고 나머지 한 사람은 추하게 생겼었다 그런데 추하게 생긴 여자가 귀여움을 받고 예쁜 여자가 천대를 받고 있었다 양자가 그 이유를 물으니 여관 주인이 말하였다 "예쁜 여자는 스스로가 예쁘다고 ..
청소하고 있던 한 식당의 종업원이 세익스피어를 보고 빗자루를 집어던지자 세익스피어가 그 종업원에게로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ㄴ ㅐ가 식당 문을 들어서면서 실수한 것이 있는가?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내게 좀 가르쳐 주게나. " 그러자 종업원은 죄송하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했..